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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 그림자
* 강여빈
세상의 바람막이 한 점 없는
버스정류소 앞, 보도블록에 좌판을 펼쳐 놓고
해 그림자 밟고 있는 야채 장수 있다
버스들이 바람을 일으키며 떠날 때 마다
먼지가 부옇게 휘날린다
사람들 무심히 지나치고
비닐마다 쌓여 있는
야채, 내려놓지 못한 채
해는 지고
줄어들지 모르는
비닐에 쌓인 걱정거리
산처럼 쌓여 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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